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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2/04/12 16:31 다음글목록

[시승]가족 위한 패밀리카, 벤츠 뉴 B클래스

 

입력 2012-04-12 14:40 수정 2012-04-12 16:01

메르세데스벤츠 B클래스는 국내에서 그간 '마이B'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다. 물론 매우 이례적인 일로 기억된다. 중장년층 이후 인기가 높은 벤츠의 고루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마이B'의 직접 타깃인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현지 전략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지난 2일 벤츠가 2세대 B클래스를 출시하면서 '마이B'는 퇴역시켰다. 본래 부여받은 B클래스를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브랜드 통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물론 새로운 느낌이 더 강하다. 게다가 벤츠코리아 최초 1.8ℓ 디젤엔진이 탑재돼 제품도 차별화 된 만큼 선명성이 부각됐다. 벤츠 B200 CDI 블루이피션시 스포츠패키지를 시승했다.

▲스타일
전체적인 인상에 역동성이 부여됐다. 과거 약간 둥글둥글했던 요소도 날카롭게 변화했다. 어느 브랜드 어느 차종이나 최근 디자인에 역동성을 담아낸다는 점을 떠올리면 B클래스의 변화도 이해하기 쉽다.

 

우선 헤드램프가 과거에 비해 커지고 각이 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상하 폭은 좁아져 스포티한 느낌이 난다. LED 방향지시등, 주간주행등과 바이 제논 램프가 들어간 점에서 고급화를 감지할 수 있다. 과거 3선이었던 라디에이터 그릴은 굵은 2선으로 대체돼 역동이 느껴진다. 엠블럼은 보닛과 그릴 중앙 두 곳에 중복돼 있어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 등은 C클래스와 동일한 그래픽이다. 역동성을 강조한 C클래스 디자인을 적용한 점에서 B클래스의 공격성이 드러난다.

 

측면 캐릭터 라인은 앞바퀴 휠 캡의 상단에서 리어 도어까지 이어지는 선과 휠 캡 하단에서 리어 램프로 굵게 흐르는 물결선으로 구성됐다. 에어로 다이내믹에 기여하면서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동시에 추구했다. 후면은 뒷면 유리가 해치도어의 좌우를 덮어 시원한 느낌을 줬고, 리어 램프는 최근 벤츠 디자인이 적용돼 역동적인 느낌이 난다.

 

실내는 저렴했던 과거와 달리 고급스러움에 주력했다. 최근 엔트리카에도 고급을 접목하려는 벤츠의 노력이다. 경쟁 브랜드와는 확실히 다른 행보다. 스티어링 휠은 3스포크 스타일로 C클래스와 동일하다. 기어 레버는 벤츠가 추구하는 스티어링 칼럼 시프트 타입으로 바꿨다. 덕분에 센터페시어 하단의 공간활용성이 두드러진다.

 

대시보드는 상단에 검은색, 하단은 베이지색으로 투톤 처리됐다. 그 가운데 육각 모양의 무늬가 들어간 무광택 메탈릭 패널을 장착,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X'자 모양의 미래 디자인의 통풍구다. 대시보드 좌우와 센터페시어에 중앙에 3개가 배치됏다. 좌우로 돌려 풍량을 조절할 수 있다. 상위 차종에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B클래스만의 개성을 표현한다.

 

센터페시어 상단에는 멀티미디어 모니터가 장착됐다. 이전에는 없었던 장치다. 조작은 다른 벤츠와 동일하다. 전반적인 상품성 향상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가운데 하나인 내비게이션은 채택되지 않았다. 현재 개발중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시트 등의 내부 소재도 품질이 상승했다. 분명히 의미있는 변화다. 어딘지 모르게 과거 B클래스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신형에서는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다. 시트에 앉는 느낌도 독일차 특유의 단단함이 남아있지만 나쁘지 않은 편이다.

 

▲성능
신형 B클래스는 국내에 디젤 차종만 판매된다. 엔진은 새로 만들어진 1.8ℓ 직분사 터보차저 4기통 디젤엔진으로 최고 136마력, 최대 30.6㎏.m를 발휘한다.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이 조합, 신연비 복합효율이 15.7㎞/ℓ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125g로 저공해 3종 인증을 받았다.

 

시동을 걸어 실내 엔진음을 들었다. 디젤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비록 벤츠뿐 아니다. 최근 출시되는 디젤차들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진동과 소음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더 이상 진동소음을 따지는 일도 무의미하다는 게 요즘의 기류다.

 

벤츠의 강점은 진중함이다. 가볍지 않다는 뜻이다. "역시 벤츠"라는 말이 입에서 나올 정도로 부드러운 가속이 일품이다. 힘 좋게 쭉쭉 뻗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점진적으로 힘이 늘어간다. 가속 페달을 밟아도 차가 바로 힘을 받지 않는다. 속도는 서서히 올라간다. 물론 이런 가속감은 개인차가 크다.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럽다. 가속 페달은 급히 밟을 필요가 없다. 서서히 밟으나 급히 밟으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급히 밟으면 오히려 차의 반응만 거칠어지고 연비만 악화될 뿐이다. 점잖고 부드럽게 다루면 차는 얌전히 따라 온다. 실제 B클래스는 가족이 편하게 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다.

 

변속기는 7단 듀얼클러치다. 이전에는 7단 CVT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부드러움의 원천은 바로 변속기에 있다. 힘을 나눠 상황에 적절한 속도를 바퀴에 전달한다. 효율에 기여하는 바도 상당하다.

차체는 높은 편이지만 지상고는 이전보다 낮아졌다. 덕분에 급격한 코너링에도 좌우 흔들림이 크지 않다. 차와 일체감이 생기며 편안한 와인딩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마음먹고 몰아붙이면 꽤 빠른 속도라도 무리 없이 올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B클래스는 거칠게 다루기보다 부드럽게 다루는 게 더욱 재미있는 차다. 주행 모드는 미디엄, 스포츠, 에코 총 3가지를 지원한다.

▲총평
벤츠 B클래스는 브랜드 전체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은 사실 아니다. 그러나 신형 B클래스를 직접 경험해보니 '변방'에서 '주력'으로 지위 상승을 노려도 좋을 만큼 상품성 상승이 엿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C클래스와 함께 젊은 소비층을 적극 공략할 벤츠의 투톱체제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B클래스는 판매량을 떠나 벤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차지한다. 기본적으로 젊은 소비자들은 충성심이 매우 강해 향후 이들이 E클래스, S클래스의 가장 큰 소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쟁 브랜드가 20-30대의 높은 충성심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승승장구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래서 벤츠도 신형 B클래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4,250만원(B200 CDI 블루이피션시 기본형은 3,790만원)의 가격은 벤츠로서도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벤츠' 브랜드의 신뢰성을 언제든 가족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차, 그게 바로 신형 B클래스의 강점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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